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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야기

마음수련 다이어리: 적다보면 그제서야 또렷이 보이는 내 마음

by 민용양사 2025. 3. 28.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과 감정을 경험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그 감정들은 흘러가 버리고,
때로는 쌓여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합니다.
명상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감정과 생각을 가만히 바라보는 연습을 많이 하지만,
다이어리 작성 역시 같은 맥락에서 우리 마음을 정리하고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다이어리를 적기 시작하다가 성인이 되면서 사실 적는게 귀찮아지기도 하고해서 한동안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수련 명상을 하면서 다이어리를 적어보는게 마음을 돌아보는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수련 다이어리를 써보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마음수련 다이어리를 쓰면서 좋았던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해요.
 


마음수련 다이어리 작성의 5가지 장점

 

1. 다이어리는 내면을 비추는 거울

명상은 생각을 내려놓고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이라면,
다이어리는 그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명상을 하다 보면 다양한 감정과 기억이 떠오르곤 하는데, 이를 다이어리에 적으면 생각의 흐름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을 들여다보듯이,
다이어리를 통해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2.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

우리는 감정에 휩싸이면 이를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글로 적어보면 감정을 밖으로 꺼내어 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기분이 우울했다면 ‘나는 왜 우울할까?’라고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분석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는 명상에서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3. 내면의 소리를 듣는 시간

우리는 종종 바쁜 삶 속에서 자신의 진짜 감정을 놓치곤 합니다.
다이어리를 쓰면서 솔직하게 내 감정을 적어보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명상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듯,
다이어리도 나의 있는 그대로의 생각과 감정을 마주하는 도구가 됩니다.
 

 

4.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

명상 후에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하루를 정리하는 좋은 루틴이 됩니다.
오늘 하루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돌아보고,
내 감정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록하는 것은
마치 명상의 마지막 단계에서 호흡을 가다듬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하루를 정리하는 습관은 다음 날을 더 가볍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실제로 다이어리에 하루동안 있엇던 내 마음을 적고
그걸 토대로 잠깐이라도 명상을 하고 잠에들면
깊은 잠에 들수 있었고 꿈도 꾸지 않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아침을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5. 성장과 변화를 기록하는 도구

명상과 다이어리의 공통점 중 하나는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다이어리를 다시 읽어보면, 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때 크게 고민했던 일이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수도 있고,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음을 깨닫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명상을 통해 얻는 깨달음과도 비슷합니다.
 
지난날의 다이어리를 보면 지금의 내가 많이 바뀌어있는지 아니면 예전에 하던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가지고 있던 열등감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지 예전에도 자책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도 그런지 확인이 되기 때문에 명상주제를 '자책하는 나'로 잡고 마음을 빼기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다이어리에 무슨얘길 쓸까. 고민도 했는데요
그날그날 있었던 일이나 직장에서 힘들었던 일,
걱정되는것들, 요즘에 신경쓰고 있는것 등
내가 마음을 쓰고있던 일들을 하나하나 적어나가봤습니다.
 
처음엔 한두줄 적다가 이제는 쓰다보니 내용도 길어지더라구요.
신기하게도 다이어리를 적다보니 내 마음이 더욱 또렷하게 보였고 그게 보이니깐 마음수련 명상을 하면서 내 마음버리기를 더 잘하게 되더라구요
 

 
다이어리는 최대한 솔직하게 적으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워낙 걱정이 많아서 혹시라도 누가 내 다이어리를 보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처음엔 다이어리에 조차도 솔직하게 못적었었어요. 그런데 진짜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기로 다짐을 하면서 적다보니 이제는 매일의 루틴이 되었고 적어야만 보이는 내마음들도 있어서 적는게 이제는 재미있더라구요)
 
다이어리는 단순히 하루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 대화하는 과정입니다.

명상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는 것처럼,
다이어리를 쓰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하루 10분, 마음을 가다듬고 글을 적는 것만으로도
삶이 조금 더 명확해지고 균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다이어리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