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시반에 일어나 출근준비를 합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아침에 일어나는건 너무 힘드네요.
저는 주로 셔틀을 타고 다니는데
아침부터 벚꽃길(거의 다 떨어진)도 보고
타부서 쌤들과도 얘기도하고
혼자였으면 괜히 약간 쳐져있었을텐데
그래도 대화를 하다보면 약간의 긴장이 풀려요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업무보고, 검수, 메일, 회의…
정신이 쏙 빠지는 하루였죠.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 샤워를 마친 뒤,
따뜻한 물컵 하나를 들고 가만히 앉아 있으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오늘, 나 참 잘 버텼다.”
직장인의 하루, 그 속에서 발견한 고마움
사실 감사일기를 쓴 지는 얼마 안 됐어요.
처음엔 좀 오글거리고, 귀찮기도 했죠.
하루 종일 치이고 지친 내가
감사를 찾을 여유가 어디 있나 싶었거든요.
그런데도,
하루의 끝에 억지로라도 고마운 순간을 적어보니
놀랍게도 마음이 조금씩 달라졌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요.
* 상사가 나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줘서 기분이 좋아졌다.
* 바쁜 와중에 동료가 커피 한 잔 사다줘서 고마웠다.
* 엘리베이터에서 모르는 사람이 문 열어줘서 고마웠다.
* 오늘도 지각하지 않고 제시간에 출근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 아침출근길에 벚꽃을 보는데 너무 예쁜자연에 감탄했다.
이런 소소한 순간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더라고요.
그건 마치, 정신없는 일과 속에서도
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작고 단단한 의지 같았어요.
마음 건강, 습관에서 시작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나를 위한 시간은 늘 마지막 순서로 밀려나기 마련이에요.
업무에 치이고,
누군가의 눈치를 보느라 내 감정은 뒤로 밀려나죠.
그런데 감사일기를 쓰면서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진다’는
작은 안도감이 생겼어요.
특히 힘든 일이 많았던 날엔 더 효과가 있었어요.
짜증났던 회의, 쏟아진 일거리,
조금 날카롭게 말했던 팀장님의 말투…
그런 하루에도 감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은
스스로를 다독이는 데 큰 힘이 됐죠.
마치, 내 마음속에
“괜찮아, 그래도 오늘 잘했어.”
라고 말해주는 조용한 친구가 생긴 기분이랄까요?
감사는 나를 위한 마음의 처방전
이 습관을 시작하고 나서
제 안의 변화가 조금씩 느껴졌어요.
예전엔 퇴근길에 하루를 되새기면
짜증났던 순간들만 반복 재생됐어요.
하지만 지금은,
감사할 일을 떠올리는 것 자체가 하루 정리의 한 부분이 됐고
그 덕분에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동료와의 관계도 더 부드러워졌어요.
사소한 배려 하나에도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그걸 표현하게 되니까 분위기도 좋아졌죠.
가끔은 저 혼자 속으로 웃기도 해요.
‘예전 같았으면 분명 짜증 났을 텐데…’
하고 말이죠.
오늘도 나는 나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이제는 감사일기가 저에게
‘마음 건강을 위한 루틴’이 되었어요.
운동이나 영양제처럼
감사도 꾸준히 실천할수록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오늘도 저는 다이어리에 감사일기를 적어볼께요.
* 오늘 회의시간에 좀 언쟁이 있었지만 상대를 더 이해하게 되었고 좀더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 퇴근 후 집근처 명상센터에 가서 마음빼기 명상을 했는데 산삶에서 나의 틀과 기준으로 상대를 수용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서 버려보니 나도 참 못됐구나. 나도 상대와 다르지않구나. 내가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과함께 마음이 후련해졌고 가벼워져서 마음수련방법에 감사합니다.
* 같은 중간관리자로써 서로의 힘듦을 이해해주고 나에게 응원을 보내준 우리 동료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적고 나면
“그래, 오늘도 잘 살았다.”
하는 마음이 듭니다.
혹시 오늘 하루
버티느라 애쓰신 분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하루 안에 숨어 있는 ‘고마운 조각’을
한 번 찾아보세요.
그 작은 조각이,
당신의 내일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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